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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작물 이야기 ■/◆텃밭정보 그리고 농사정보

[농업기술`정보] 고추 다수확재배를 위한 실·천·방·안

by →다솜네텃밭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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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재배 농가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술적인 측면을 볼 때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관심을 갖으면 실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방심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고추재배 성패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고추재배 현지포장을 순회 지도하면서 농가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항을 진단하여 여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을 찾아 안전다수확 재배를 위한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코자 한다.

1. 파종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농가에서 파종하는 시기를 보면 작형에 관계없이 파종하던가, 어느 농가가 파종하면 뒤따라 파종함으로서 마을 또는 농가별로 시기가 비슷한 경우를 볼 수 있었는데, 특히 터널 조숙재배 농가가 노지재배 할 농가와 같은 시기에 파종함으로서 육묘기간이 짧아 정식 후 초기 착과가 늦어 조기 수량을 올리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파종 적기는 우리지역의 경우 터널 조숙재배시는 1월 하순에 파종하고 노지 재배는 2월 상·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2. 묘상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고추는 육묘기 때 부터 꽃눈분화가 이루어지고 온상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건강하고 충실한 묘일수록 착과절위가 낮아 조기수량이 많은데 비하여 불량환경에서 자란 묘는 생육이 늦을 뿐 아니라 묘가 충실하지 못하여 생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다음 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가. 저온에 의한 피해가 없이 충실한 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씨뿌림상은 반드시 지온을 높일 수 있는 전열선 또는 전열판을 이용 온상을 설치하여 모를 길러야 한다.
나. 고추 종자의 발아를 고르고 빠르게 하기 위하여 파종전에 생수를 20℃ 내외의 온도로 데워 10시간 동안 담근 후 건져 파종한다.
이때 담그는 시간이 짧으면 수분 흡수가 덜 되고 오래 담그면 산소부족 현상으로 해를 받기 쉽다. 또한 싹을 틔워 파종하는 경우 발아는 빠를 수 있으나 잔뿌리의 발육이 나쁘고 웃자랄 우려가 있으므로 싹을 틔우지 말고 파종하는 것이 좋다.
다. 고르게 발아시키기 위해서는 온상내 지온을 20℃로, 상온을 30℃로 맞추고 발아가 완료되면 상온과 지온을 낮추어 관리한다.
이때 갑작스럽게 온도를 낮추면 성장이 멈추게 되므로 서서히 낮추되 낮에는 상내의 온도를 25℃내외로, 지온을 18∼20℃로, 밤에는 15℃ 이하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3. 도장묘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장묘가 되는 원인을 보면 보온에만 힘을 써 모가 도장되고 연약해 지며 특히 야간의 고온다습은 도장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온상을 보온할 때 대부분의 농가가 종자를 파종 후에 골재를 세우고 섬피를 비닐터널 위에 덮고 있다. 이럴 경우 상내 내부가 과습하여 묘가 도장되고 입고병 등 병 발생이 많아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섬피 위에 비닐을 덮어야 수분이 섬피에 흡수조절되어 과습을 방지할 수 있다. 가식상에서도 가식 간격이 좁아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햇빛 쪼임이 적어도 도장묘가 발생하였다. 가식할 때는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하며 연결폿트나 개별폿트 사용 육묘시에도 묘가 커 감에 따라 폿트간격을 띄어 주어 도장묘가 발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물을 줄 때는 오전중에 주고 물주는 횟수를 줄여 모판흙이 마를 때 모판흙 밑까지 충분히 스며 들도록 주며, 상내온도가 30℃ 이상 되지 않도록 환기해 준다. 묘가 도장 할 경우 고추가 늦게 달리고 키가 커지게 되므로 너무 도장하는 경우는 묘를 한 두번 시들 정도로 관리한다.

4. 아주심기에 알맞는 묘 선택이 중요하다.
아주심기에 알맞은 묘는 본엽이 10∼13매이고, 꽃이 1∼2개 피어 있는 상태가 가장 좋은 묘다. 그러나 농가 대부분은 꽃이 피어 있는 묘 보다는 커다란 대묘를 선호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꽃이 피지 않은 어린묘를 정식하게 되면 활착이 빨라 영양생장이 지속되어 키가 크고, 마디가 길어지는 원인이 되며 착과율이 떨어지고 과실의 숙기가 늦어 다수확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꽃이 피지 않은 묘는 육묘기간을 늘려 한 두개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린 후 정식하는 것이 다수확 방법이다. 그러나 꽃이 피어 열매가 맺은 묘를 심게 되면 노화묘가 되어 활착이 나쁘고 생육이 지연됨으로 적기에 아주심기 해야 한다.

5. 작형별 정식시기를 지켜야 한다.
터널재배시 너무 일찍 정식하게 되면 서리 피해를 받아 오히려 생육이 지연되고 장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보령지역에서는 4. 20∼25일 사이에 정식하는 것이 적기이나 그해의 기상여건을 감안하여 기상예보에 따라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4월 15일을 전후해서 정식한 일부 농가가 있었는데, 오히려 저온을 받아 4. 25일 정식한 농가 보다 생육이 저조했고 수량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지 재배시는 5. 10일 이후에 정식하는 것이 안전하다.

6. 정식 거리, 심는 깊이 조절이 필요하다.
재식거리는 품종·작형·토양비옥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재식거리가 넓을 때는 초기수량이 적고, 좁을 때는 초기수량은 많으나 후기 수량이 떨어지기 쉽다. 같은 면적에 같은 주수의 고추가 심겨질 때는 이랑사이를 넓게 하고, 주간거리를 좁게 하는 것이 통풍이나 수확, 농약 살포 등 작업관리상 유리하다.
심을 때는 온상에 심겨 있던 깊이대로 심어야 활착이 빠르고 병해충과 장해를 받지 않는다. 일부 농가에서 심는 것을 보면 대부분 깊이 심고 있다. 너무 깊게 심으면 줄기 부위에서 새 뿌리가 나와 활착이 늦고 얕게 심으면 땅 표면에 뿌리가 모여 건조 해를 받기 쉽고 잘 쓰러진다.

7. 화학비료 보다 유기질비료 시용이 중요하다.
고추는 채소작물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포장에서 생육하는 작물로 토양의 지력이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퇴비나 석회 등을 충분히 넣어 개량하기 보다는 화학비료 위주로 재배하여 생육이 불량하고 병해 발생이 증가되어 수량 감소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완전 부숙된 퇴비를 10a당 3∼4톤 시용하되, 생육이 불량하고 병해가 심할 때는 증시하면 효과적이며, 고토 석회는 100∼200·붕소 2kg을 정식 2∼3주전에 미리 시용하고 경운하는 것이 좋다. 퇴비를 많이 준 고추밭은 가뭄에도 잘 견디고 병해충 발생도 적었으며, 후기까지 생육이 왕성하여 수량도 많았다.
일부 농가에서는 썩지 않은 가축분뇨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뿌리가 이 부위에 닿게 되면 썩거나 생육이 정지되고 심하면 고사하게 되며,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여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8. 밑거름 줄여 주고 웃거름 적기, 적량 시용해야 한다.
고추는 생육기간이 본밭에서만 5개월 이상 재배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밑거름을 넣는 것 보다는 60%는 기비로 밭을 만들 때 넣고, 나머지는 간격을 두고 웃거름으로 나누어 시비해야 비료 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농가의 실천사항을 보면 밑거름은 듬뿍 넣고, 웃거름은 한번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밑거름으로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마디가 길어지고 도장되기 쉬우며, 각종 병해충 발생을 조장하게 되고 석회결핍증 등 생리적인 장해를 받기 쉬우므로, 밑거름은 적량을 넣고 웃거름을 적어도 3회 이상 나누어 시용해야 한다.
1차·2차 웃거름은 포기와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고 주되, 1차 웃거름은 정식 후 20일경에 요소만 작은 수저로 1숱갈씩 넣고, 2차 웃거름은 1차 웃거름 준 후 30일경에 요소와 염화가리(황산가리)를 섞어 큰 수저로 1숱갈씩 넣으며 3차 웃거름은 2차 웃거름 준 후 30일경에 헛골에 10a당 요소 8kg과 염화가리 8kg을 섞어 뿌려 주면 된다.





9. 포장 관리가 중요하다.
고추는 천근성 작물로 비바람에 약하여 쓰러지기 쉽다. 쓰러지게 되면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고 땅과 맞닿은 부분에 상처를 받아 각종 병해의 발생을 조장하게 되므로, 받침대는 아주심은 후 되도록 빨리 설치해야 하며, 지주대는 적어도 150cm이상 되는 튼튼한 재료를 사용하여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고추는 과습과 건조에 약하므로 이랑을 높게 설치하여 장마시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하며, 포장 주위 및 밭 가운데 배수로를 정비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뭄기 관수부족으로 생리장해를 일으키고 수량 감소가 되므로, 가믈 때는 고랑에 물을 대어 주거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여 관수하고, 물 주기가 곤란한 밭은 분무기 노줄을 이용하여 고추포기에 관주하며 헛골에 볏짚을 깔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병해충방제는 치료 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병과 해충은 고추를 재배하는 동안 여러번 발생을 일으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고추 농사를 잘 지어도 병해충 방제를 단 한번 소홀히 할 경우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되므로 예방과 방제가 그 어느 것 보다 중요하다. 병 발생 후 농약을 살포하는 것은 병해충의 완전방제를 기대할 수 없고 농약 살포만으로 완전방제는 어렵다.
농약 살포에 앞서 예방이 더욱 중요한데 무엇 보다 재배 포장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가급적 연작을 피하고 가지과나 박과 이외의 작물과 윤작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재배 포장에서 병과 등의 잔재물을 철저히 제거하고 둑을 높여 재배하며,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구를 정비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밀식을 피하며 재식거리를 넓혀야 통풍과 햇빛 쪼임이 좋아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화학비료 보다 퇴비 등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고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효율적 약제방제는 자주 포장을 살펴보아 병 발생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발생 포기 및 열매가 보이면 즉시 제거한 후 약제 살포해야 효과가 높고 주변으로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약을 뿌릴 때는 잎·줄기·열매 등에 고루 묻도록 흠뻑 살포해야 하며, 병 발생이 확산되면 농약을 바꾸어 살포하여 병원균이 농약에 대한 내성을 최소화 시켜야 방제효과가 높다.

이 정 관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
(☏ 041-930-3551) ljk33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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