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순대국밥의 최고 자리, 최상의 재료와 정성으로 욕심 안내
전국의 소문난 맛집을 다녀보면 한 가지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장사가 잘되는 집과 안 되는 집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순대국밥으로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문창순대국밥’ 역시 24시간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곳이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오문창순대국밥’(대표 연제우51)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순대국밥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냄새가 없는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그리고 입맛에 딱 맞는 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17년째 영업하지만 모친의 경력까지 합하면 40년이 넘는 전통의 순댓집이다.순대국밥은 이름만 들어도 시골장터가 떠오르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해장음식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이지만 식재료와 정성에 따라 맛은 다르다.
그래서 이곳은 육수부터 다르다. 국산 사골을 오랜 시간 푹 고와 걸쭉해진 구수한 국물이 입맛을 자극한다. 여기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순대와 소창을 썰어 푸짐하게 얹어 나온다. 순대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이곳이 순댓집 인가 할 정도로 잡 내가 없고 깔끔하다.
“어떤 음식이든지 재료가 좋아야 맛이 납니다. 또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들여 만들면 냄새가 날 수 없습니다.”
연 대표의 경영철학이 묻어나는 말이지만 실제로 이곳의 내장과 족발은 냉동을 전혀 쓰질 않고 도축장에서 당일 가져온 걸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신선도가 좋아 냄새 역시 없다. 순대 역시 HACCP(햇썹)인증업체에 OEM(주문자 상표 제품의 제조)을 줘서 만든 특제 순대를 사용한다. 두부. 찹쌀, 선지. 당면. 각종 야채를 채워 삶아 내는데 그 맛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맛이다.
'내 가족이 먹는다' 는 경영철학,24시간 전국에서 찾은 손님들로 북새통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의 빠른 손놀림으로 진한 뜨거운 국물에 찬밥을 금방 데우는 토렴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 위에 소창과 특제 다대기(양념장)을 수북하게 얹어 뚝배기에 나온다. 토렴이란 밥을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며 덥히는 조리법을 말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순대국밥은 따로국밥이 아닌 말아서 나오는 것이 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수분이 많은 뜨거운 공기밥을 말면 국물이 싱거워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식은 밥을 토렴해서 나오는 것이 맛있다. 국밥에 파무침과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한 숟가락 떠 입안으로 가져가면 뜨거운 국물과 구수한 향기가 움츠린 몸을 활짝 피게 만들어준다. 새콤한 깍두기를 국밥에 올려 먹어도 괜찮다.
미니족발은 토종미니족발 뒷발을 사용한다. 최근 족발수요가 많아지면서 국산 미니족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국내산만 사용한다. 여기에도 정성이 묻어있다. 연 대표가 이른 아침부터 농협, 목우촌 논산도축장 등으로 직접 가지러 가는 발품(?)을 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정성이 있기 때문에 신선함을 유지하고 제대로 된 맛이 나오는 것 같다. 냄새가 전혀 없고 족발 특유의 쫄깃함이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모둠순대는 가볍게 한잔 하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다. 순대.소창.머리고기.오소리감투.암뽕(애기보).염통,간,허파 등 10가지 돼지 부속물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 술잔을 당기게 만든다.
연제우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순대솜씨를 보고자라 순대를 좋아한다. 여러 사업을 해서 돈도 벌었으나 IMF외환위기 이후 쫄딱 망하게 되면서 살기 위해 찾은 게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순대였다. 당시 순대국밥 창업을 위해서 기술도 배웠지만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댓집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발품도 많이 팔았다고 한다. 나만의 고유비법을 터득하고 1999년 지금의 자리에서 ‘오문창순대국밥’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시련은 금방 닥쳐왔다. 문을 열었지만 초기에 반응이 약하다고 판단한 그는 한 달 만에 과감하게 문을 닫는다.
“맛이 아닌 걸 파는 거 보다 집세 한달 치를 그냥 내는 게 낫다고 생각해 문을 닫고 다시 부족한 맛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재 오픈을 했는데 고객들의 입맛에 맞았는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지역민들의 성원에 항상 감사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밥30%.고기70% 비율의 푸짐한 양으로 고객 성원 보답
어려웠던 시절의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연 대표는 직원들의 후생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웬만한 직원들은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서로 눈빛만 봐도 일머리가 척척 돌아간다. 그렇지만 연 대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위생문제와 예방이다. 연 대표의 경영철학은 단순하다. 모든 음식을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위생적으로 청결하고 밥30%.고기70%라는 비율로 푸짐한 양으로 고객들의 성원 보답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조금 힘들어하지만 어떤 문제가 생기기전에 철두철미하게 점검하는 사전예방은 일상화가 되어 있다. 연 대표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탓에 손님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지만 그럴수록 맛을 지키는 데 더 공을 들이겠다고 한다.
이곳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정리해보면 최상의 재료와 쫄깃한 특제순대,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 고소한 맛의 내장, 그리고 맛을 담아내는 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직원들의 친절함까지 묻어 있다. 손님이 몰리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예약문의:042-621-4325
영업시간: 24시간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대덕구 한밭대로 1155(중리동 203-3)
좌석: 80석포장: 가능
주차: 식당 뒤 전용주차장
차림표: 순대국밥5000원. 모둠순대10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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