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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비싸게 먹을 이유 없다” 늘 기쁜 죽게

by →다솜네텃밭 201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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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간장게장인 죽게장과 랍스터 대중화 선언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는 한번쯤 썰어봤다. 하지만 랍스터는 가격 때문에 왠지 부담스럽다. 마음이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랍스터를 즐기는 상상을 해보지만 1인분에 10만원 가까이 하는 랍스터를 선뜻 먹기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런 점을 착안해 서민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랍스터 대중화를 선언한 집이 있어 화제다.

랍스터 코스요리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늘 기쁜 죽게’(대표 이광훈46)는 대게 간장게장인 죽게장과 귀하고 비싼 랍스터를 코스 요리로 대중화시킨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선화동 대림호텔 옆에 있던 한성식당이 지난해 10월 확장 이전했다.랍스터는 3마리에 12만4천원에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다.

 

 



랍스터는 캐나다산이다. 코스요리는 회, 찜. 치즈구이. 탕 4가지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선명한 선홍빛이 미각을 자극하는 랍스터는 주방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 나오는데 담백하면서 쫄깃한 살이 입안에 착 붙는다. 이런 맛으로 서울을 비롯해 울산. 포항. 홍성 등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그래서 저녁에는 예약이 필수다. 여기에 사이드메뉴로 돼지수육과 칠리소스새우가 나오는데 계절에 따라 단골들이 질리지 않게 바꿔준다. 랍스터 탕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맛도 별미다.

랍스토 코스요리 찜.회. 치즈구이

죽게장 특허출원, 랍스터 전국에서 손님들 몰려 예약 필수 

바다가재 랍스터는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사랑의 묘약’ 이라 불린다. 맛도 뛰어나지만 효능이 입증된 영양식품으로 주로 고급 요리의 재료로 사용된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류신, 아르기닌, 리신 등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가격이 싸면 품질까지 저렴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그건 큰 오산이다. 이렇게 최상급의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랍스터 직수입으로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를 줄이고, 주인이 직접 주방장으로 요리를 해 인건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렴한 집세도 박리다매를 가능케 한 요인이다.

 

 

 

 

 
 러시아산 대게로 만든 죽게장
 

 

 
랍스터탕에 칼국수를 넣고 먹는 맛은 별미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최고의 맛은 못 내지만 상상력을 뛰어넘는 음식 맛으로 유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양념 하나하나가 모방한 게 없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얻어 낸 값진 결과입니다. 이런 모습을 단골손님들이 알아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맛의 감동을 주는 집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이 대표. 그래서 오늘도 끓임 없이 음식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오죽하면 주방입구에 ‘먹는 건 대충 먹어도 만드는 건 대충은 없다’는 경영철학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이런 집념은 죽게장을 탄생시킨다. 러시아산 대게로 만든 가장게장 ‘죽게장’은 1마리에39,000원이다. 이것 역시 전 국민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대중화를 시켰다. 보통 간장게장하면 꽃게를 생각한다. 하지만 귀하고 가격이 비싸 대체품목을 찾은 게 대게였다. 꽃게 보다 크고 맛과 향이 다르며 살이 많고 달다. 특히 내장에 독특한 맛이 있다, 보통 3-4인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꽃게와 비교할 수 가 없다.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더해지는 랍스터 탕과 칠리소스 새우

음식은 과학, 주인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노력 돋보여

“죽게장은 과학의 승리입니다, 음식은 과학입니다. 대게는 간장게장으로는 세계적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대게는 수족관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껍데기가 까맣게 변하는 흑변화현상 때문에 찜 외에는 다른 조리방법이 없었는데 이 부분의 연구개발로 죽게장을 만들어 현재 특허를 출원 중에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연구노력이 헛되지 않게 이름도 대게장에서 죽(竹)게장으로 바꿨다.

이광훈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음식업으로 돈도 많이 벌었으나 주방용품 무역업을 시작해  IMF로 쫄딱 망하게 된다, 그로부터 10여 년은 막일부터 선원까지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6년 한성식당을 거쳐 지난해 10월 ‘늘 기쁜 죽게’를 탄생시켰다.

이런 아픔을 겪어서 인지 이곳에는 특이한 메뉴가 있다. 점심특선 김치찌개로 4,860원을 받는다. 잔돈 거슬러 주기도 쉽지 않은 금액이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이 금액은 2013년 정부의 최저임금인 1시간 노임이다. 이 대표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최저임금을 받고 한 시간 일을 해보니 그 돈으로는 김치찌개를 사먹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게 가슴속에 사무쳐 최소한 1시간 일하고 밥 한 끼는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4,860원을 받는다. 한마디로 최저임금이 적다는 것에 대한 무언의 항시표시인 셈이다. 

 

 

 

 

 
 이광훈 대표와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구 충남도청 후생관 앞 에 있는 늘기쁜 죽게 전경

최근 원 도심에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주변음식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집은 도청이 떠난 자리에 주차가 용이해 오히려 손님이 늘고 있다.

랍스터가 제철이다. 그러나 푸짐하게 먹을 수 없는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에 외식하기도 쉽지 않다. 이젠 양질의 랍스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늘 기쁜 죽게’를 찾아보자. 허름하고 소박하지만 편하게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

예약. 연락처:042-222-0818.  010-7321-0818
영업시간: 오전12시~오후10시
휴일: 매주 월요일
주소: 대전시 중구 선화동288-2 구 충남도청 뒤 후생관 앞
좌석: 68석
주차: 충남도청 주차장과 주변 이용
차림표: 랍스터(lobster)코스요리(4인)12만4천원. 죽게장<1마리>39,000원. 대하장10,000원. 김치찌개 4,860원
찾아오시는 길

   
 구 충남도청 후생관 건물이 보이는 늘기븐 죽게. 끝에는 충남경찰청 건물도 보인다.

 

 

 

 

 

 

 

출처: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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