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 옛날방식 자연그대로 ‘예산국수’

대전에서 50년 전통 예산국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충청도 사람들의 면요리 사랑은 대단하다. 칼국수, 냉면, 막국수, 국수, 짬뽕 등 헤아릴 수가 없다. 특히 공장에서 뽑아낸 기계식 국수가 대세인 요즘 옛날 전통방식의 수작업으로 건조시켜 만든 예산국수는 제주고기국수보다 더 유명하다. 대전에서 예산국수로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에 있는 ‘명품 예산국수’(대표 김영민·51)는 충남 예산에서 생산한 생면을 사용해 만든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석쇠불고기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반석초등학교 앞쪽에 위치해 찾기 쉬운 곳도 아니지만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매장 안에는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예산국수도 판매하고 있다.
멸치국수는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고명으로 단순하게 호박, 당근만 사용하는데 달착지근하면서 개운한 맛이 뒤끝까지 깔끔하다. 이런 맛은 멸치하나에도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해안에서 올라온 멸치는 그냥 사용하지 않고 일주일 동안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구수하기까지 하다.

국수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충남 예산의 국수 생면을 사용한다. 특이한 것은 소면이 아닌 중면을 사용하는 중면 전문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입안에 씹히는 식감도 다르다. 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국수와 석쇠불고기를 함께 싸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낸다.

국수와 석쇠불고기 세트메뉴 최고 인기. 불고기와 싸먹는 국수 맛 환상적

비빔국수는 중면에 고추장과 각종 과일. 간장 등 15가지로 맛을 낸 특제양념장이 뿌려지고 그 위에 상추, 오이, 양배추 등 각종채소와 김가루를 얹어 손님상에 낸다. 특히 묵은지가 들어가는 게 특이하다. 비빔국수에 석쇠불고기를 얹어 싸먹으면 국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쫄깃한 면발과 특유의 담백하면서 매콤한 양념으로 느끼함을 말끔하게 지워준다. 특히 양념장에 들어가는 간장은 처가인 논산 가야곡면에서 담근 전통간장을 사용해 잡 내를 잡는 것은 이곳만의 비법이다.

 

면발은 자연바람으로 말린 옛날 방식 그대로 국수를 뽑아내는 50년 전통의 예산국수를 사용, 면발에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삶은 후에도 염도가 유지되는 면은 이곳 특제 양념과 어우러져 씹을수록 고소하고 찰진 맛을 느끼게 한다.

▲멸치국수에 불고기를 얹어 먹는 맛도 별미

▲비빔국수

이곳에는 멸치국수, 비빔국수와 석쇠불고기 세트메뉴가 7000~7500원으로 한방에 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직접 담근 겉절이와 동치미는 별미.

 

석쇠불고기 맛도 일품. 얇게 썬 국내산 돼지고기에 사과, 배, 야채를 삶아 육수를 내서 설탕이나 물엿의 단맛이 아닌 순수과일을 갈아 단맛을 내 고기를 재워 숙성시킨 다음 숯불에 구워 나온다. 육질이 부드럽고 숯불향이 고루 배어있어 고기가 식어도 맛있다. 최근에는 겨울 대비 촌돼지 찌글이짜글이 찌개를 선보였는데 인기가 많다.

예산국수 맛을 위해 1년 준비. 성공하기 위한 ‘정성과 최고 식재료’ 사용

김영민 대표는 금산 진산이 고향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15년 전 뜻한바 있어 사업의 길에 들어서 횟집을 비롯해 버섯요리전문점 등 15년 외식업 경력의 소유자다. 관저동에서는 장작구이로 돈도 벌었다가 끝내 문을 닫는 아픔을 겪는 등 고생도 많았다. 새 사업을 구상하는 중 국수사업이 전망이 있을 것 같아 그동안의 경험과 1년 넘게 준비한 끝에 지난 7월 예산 중면전문점을 오픈했다. 1년 동안 성공을 위해 국수의 고장 예산에서 국수 공부와 요리법에 대해 연구했다.

 

“100% 고객의 입맛에 맞출 수 없어도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절대 쉬운 방법으로 요리하지 않고 오직 정성 또 정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또 손님이 맛있게 드시고 가시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게 보람이기도 하지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지만 실제로 음식을 먹어보면 정성이 느껴진다. 국수는 주문과 동시에 삶기 때문에 5분 정도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국수는 각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우리만의 문화로 발전시켜 나아간 음식이다. 전국 팔도마다 사용되는 재료와 조리법이 천차만별인 만큼 그 색과 맛도 지극히 다르다. 때문에 국수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서도 다채로운 한국 음식문화를 느낄 수 있다. 오늘은 50년 전통의 자연바람으로 말린 옛날방식 그대로 국수를 뽑아낸 ‘예산국수’의 참 맛을 느껴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822-2879          김영민 대표 010-5406-1510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68석
주소: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로34번길 38(반석동650-2)반석역 1번 출구 2분 거리
차림표: 비빔국수+석쇠불고기(180g)=7500원. 멸치국수+석쇠불고기=7000원.멸치국수5000원.비빔국수5500원. 석쇠불고기(250g)7500원.촌돼지짜글이찌개7000원
찾아오시는 길

 

 

 

 

 

출처: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86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