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다. 지붕유설에는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 하여 사람들이 가장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하였다. 개고기식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반논란이 팽팽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꺼리는 경우도 있으나 보신탕이 전통적인 복날 음식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개고기는 이름도 보신탕을 비롯해 영양탕,사철탕.토속탕 등 다양하게 불러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보양식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에는 허한 것을 보하고 만병을 물리치기 위해 개고기를 먹어왔다. 개고기는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양기를 돋우고 허한 곳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삼계탕과 함께 삼복절식의 대표적인 음식가운데 하나다. 의사가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권유한다는 개고기는 몸의 양기를 돋우며 신경쇠약. 허약체질, 저혈압,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방의약에 기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주부층을 비롯한 여성층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보신탕은 지역마다 요리방법이나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전에서도 지역 전통방식의 요리법과 맛을 고수하는 보신탕전문점이 많다. 대전에서 보신탕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대전 5대 보신탕집을 소개한다.
칠갑산(☎823-5627대전 유성구 북유성대로316번길 52(반석동89-12)미즈여성산부인과 뒤)
94년 월평동 선사유적지 옆에서 토종 칠갑산을 운영하다 2001년 반석동으로 이전해 미식가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 당시 반석동이 개발되기 전이라 허허벌판 시절이었지만 몰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김용선 대표는 “절대 과장해서 선전하는 게 싫다” 며 “장사할 때는 힘이 들었지만 이젠 욕심이 없어 앞으로 교회에 충실하고 인심 좋게 후하게 장사한다”고 밝혔다. 탕10,000원.
전원촌(☎824-0105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123(봉명동 640-8))홈플러스 뒤
국산토종 암케만 사용해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다. 개의 내장을 쓰지 않고, 모든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게 없고 주문과 함께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선하다. 이오진 사장 부부의 푸짐한 인심과 양심적인 장사수단도 손님을 끄는데 한 몫 한다. 특히 부인이 시인이라 유명 문화예술인과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장 맛있는 부위인 앞다리와 갈비살 부위를 맛보려면 수육을 시키면 된다. 부추와 깻잎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 스팀으로 은근하게 덮여지면 부추와 들깨가루 초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환상이다. 육질이 연하고 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아 처음 먹는 사람도 개고기로 느껴지질 않는다. 연중무휴. 보신탕 10,000원
▲청양골(☎285-1187 대전 중구 침산동 143-3 청소년수련마을 옆)
보통 시중에서 먹는 탕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골인심답게 고기 양이 많고 잡냄새가 전혀 없어 마치 소고기 육개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개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이집 탕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은 양념을 아끼면 맛이 안 난다는 원칙을 가진 청양이 고향인 이유순 사장이 걸쭉한 입담과 푸짐한 인심은 한번 찾은 손님은 금방 단골이 된다고 한다.
특히 야외 평상에 마련된 좌석은 여느 시골 마을 어귀에나 있을 법한 커다란 느티나무 여러 개를 묶어 평상을 만들고 그 위에 식탁을 깔아 산과 냇가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채소와 양념은 식당 옆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농사짓는 걸 사용한다. 단체모임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늦게까지 놀다가 불만 끄고 가면 될 정도로 가족같이 편안한 곳. 연중무휴. 300석. 보신탕10,000원
▲유천집(☎582-1778 대전 중구 계백로1498번길 22(유천동 339-3) )
순수 개 뼈로만 사골로 국물을 내 진하고 깊은 맛이 있다. 개고기와 된장을 풀어 대파. 부추를 넣고 나오는 탕 맛은 진하고 개운하다. 특히 직접 담근 된장은 옥상에 올라가면 수 십 개의 장단지를 볼 수 있는데 특히 3년 묵은 된장을 사용한다.
▲한성식당(☎257-1409 대전 동구 대전천동로 522-3(원동 61-4) )
오래된 건물이라 허름하지만 골목으로 찾아들어가는 재미도 있다. 신선한 재료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넉넉한 인심이 있는 곳이다. 수육은 개고기에서 제일 맛있다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부위가 나온다.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그냥 연한 소고기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정구지에 수육 한 첨을 싸서 들깨소스에 찍어 먹으면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쫄깃한 게 고소한 맛을 낸다.
개고기는 식으면 맛이 없다. 그래서 삶아서 바로 솥단지에서 뜨끈뜨끈 할 때 먹어야 수육은 제 맛이 난다. 맛있는 수육을 먹으려면 예약이 필수다. 특히 탕과 함께 곁들이는 김치겉절이가 일품. 보신탕8천원
출처: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6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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