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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닭불고기’ 맛의 진수

by →다솜네텃밭 201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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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와 함께 먹는 간장 돼지불고기

이양미.이종훈 부부가 정직하게 운영하는 닭불고기 전문점

춘천의 닭갈비에 익숙하다보니 대전에서 닭불고기는 조금 생소하다. 닭갈비는 양념고추장에 재워 둔 닭고기를 채소와 함께 볶는 음식을 말하며, 닭불고기는 양념에 재운 닭고기만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을 말한다. 대전에서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육질그 리고 숯불향이 어우러진 ‘닭불고기’로 유명세를 타는 집이 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에 있는 ‘진짜 닭불고기’는 이양미,이종훈(65) 부부가 운영하는 닭불고기 전문점으로 미식가들이 숨겨놓고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태평오거리 태평우체국 옆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에 식탁 7개가 놓여 있는 작은 곳이지만 뿜어져 나오는 맛의 향기는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곳이다. 

양념 닭불고기
특제 양념장에 24시간 숙성시킨 양념 닭불고기
먹기 좋게 자른 양념 닭불고기

메뉴는 양념 닭불고기와 간장 닭불고기. 간장 돼지불고기. 닭불고기는 국내산 생닭을 기름을 제거한 다음 특제양념장에 24시간 숙성시켜 센 숯불에서 1차 초벌구이로 다시 한번 기름을 빼서 담백하게 손님상에 내온다. 특히 닭껍질 안에 붙은 지방을 하나하나 다 발라내는 게 담백한 맛의 비결이라 보통 손이 가는 게 아니다.

초벌구이를 마친 닭불고기가 다시 석쇠에 익히면 매콤하고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맛이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다. 숯불과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양념 닭불고기는 식도락가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고기를 상추에 싸서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이집에서 개발한 숙성시킨 양파 특제소스에 찍어도 맛이 다르다. 여기에 소주한잔 들이키면 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장 닭불고기
   
1차 초벌구이를 한 간장 닭불고기
숯불에 익어가는 닭불고기

전라도 손맛으로 모든 음식 직접 만들어.동치미 일품

간장 닭불고기는 간장과 파인애플, 양파 등으로 제조한 특제양념장에 24시간 숙성시켜 맵지 않고 달착지근한 맛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단맛은 설탕 대신 과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닭고기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간장 돼지불고기가 인기다. 닭불고기와는 밑간이 다르다. 돼지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닭불고기와 다르게 이집만의 비법(?)을 사용해 냄새가 없고 과일 단맛과 함께 혀끝에서 느끼는 뒷맛이 부드럽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렌자(AI) 발생으로 간장 돼지불고기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 양념 무뼈닭발은 손님 취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해준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1차 초벌구이를 해서 석쇠에 올려놓는 이종훈 대표

이곳의 밑반찬은 사다 쓰는 게 없고 모두 이양미 대표가 손수 만든다. 먹어보면 금방 느낌이 온다. 특히 전라도 동치미는 일품. 다시마 육수로 동치미를 담그는 데 이집만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수한 된장 역시 인기다. 여기에 돼지껍데기와 닭똥집(모래집)이 서비스로 나온다. 이렇게 음식을 만들다보니 어머니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양미 대표는 광주가 고향이다. 소방공무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논산으로 시집을 와 당시 아이들 교육과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부업으로 시작한 외식업이 이제는 본업이 됐다. 솜씨 좋은 친정엄마에게 전라도 요리를 배워 손맛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 이종훈씨는 공직에서 퇴직하고 사업이 시작했으나 실패로 끝나자 대전으로 이주해 부부가 합심해 지난해 6월 진짜 닭불고기를 오픈한다. 처음에는 죽었던 가게를 인수했기 때문에 개시도 못하는 날도 있어 후회도 많이 했다고 한다.

사진찍기를 거부해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이양미 대표
특제소스와 야채

“그럴 때마다 음식 맛에 전념하고 손님 한분 한분에게 신경 쓰고, 젊은 층 손님들에게는 엄마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러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2달 만에 정상 궤도에 올라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죠.”

AI 발생으로 잠시 힘들었지만, 찾아주는 단골손님 늘어

이런 과정을 거친 이 대표도 최근 고민거리가 생겼다, 조류인플렌자(AI) 발생으로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닭고기는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알려져 다시 손님이 늘고 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오거리 태평우체국 옆에 있는 '진짜 닭불고기'전경
   
식탁7개가 놓여있는 내부전경

“신선한 재료와 최고의 정성으로 정직하면 만들면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분점을 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라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부부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습니다. 손님들 반응이 좋아 일하는 즐거움이 있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열심히 할 겁니다.”

아직도 춥다. 가족회식을 비롯해 회사동료. 모임. 연인 등 정다운 사람들과 가볍게 소주한잔 하고 싶을 때 찾아보면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다. 이제 가격대비 뛰어난 맛과 품질, 푸짐한 양과 푸짐한 인심이 살아있는 ‘진짜 닭불고기’가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예약. 연락처: 042-523ㅡ7273
영업시간: 오후4시-오전1시
휴일: 1.3주 일요일
좌석: 식탁7개 28석
주소: 대전시 중구 태평로 115(태평동397-39) 태평오거리 태평우체국 옆
주차: 주변에 적당히 주차
차림표: 양념닭불고기,간장닭불고기(250g) 8,000원. 양념무뼈닭발, 간장 돼지불고기7,000원
찾아오시는 길

   
태평오거리에서 수침교 쪽으로 바라보면 태평우체국이 보인다
 

 

 
가격표

 

 

 

 

 

 

출처: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5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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