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음식들

 

 

 

 

 

 

 

◎ 갱년기의 다양한 증상

여성 갱년기는 다른 말로 페경기라고도 불린다. 난소의 생식기능이 점진적으로 소실되어 가는 이 기간 동안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먼저 난소 기능의 균형이 깨어졌기 때문에 월경의 양이나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든다.

또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그간 이루었던 호르몬의 균형뿐만 아니라, 호르몬이 수행하던 기능의 균형도 깨어지게 된다. 먼저, 부신의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남성화가 나타나게 되고, 갑상선호르몬(TSH)도 영향을 받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므로 비만해지기 쉽다. 또한, 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감퇴 등 정신적 불안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피부가 건조해지고 위축될 수 있으며, 근육통이나 관절통도 자주 나타난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골절이 증가할 수도 있다.

또한 심장 관상동맥 질환 등의 위험도 커진다. 혈압 변화와 같은 혈관운동에 장애가 생기기 쉬워져, 고혈압, 안면홍조, 두통, 두근거림, 현기증, 이명, 불면 등이 생길 수 있다. 소화기장애, 기억력 감퇴,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식은땀이나 불안, 초조 및 신경과민 등 정서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갱년기는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으나, 보통 40대 중후반에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평균 4~7년 정도 지속하며,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다면,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1년간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음식들

• 홍삼

일본의 오키타 박사가 갱년기 환자 113명에게 홍삼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섭취 전보다 수족냉증, 안면홍조 등의 혈관운동신경 장애,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의 난소기능 증상이 8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브란스 병원 서석교 교수팀은 여성 갱년기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홍삼을 섭취하게 하고, 섭취 전후의 갱년기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면홍조, 발한 등 갱년기 증후군 증상이 홍삼을 먹기 전보다 30%가량 줄었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의 총량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양도 각각 21%, 23% 준 것으로 나타났다.

• 보라지유

지중해가 원산지인 보라지 풀(Borogo officinalis L)은 허브의 일종으로서, 그 종자에서 얻어지는 기름이 보라지유다.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이용해 온 보라지유는 오메가6인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돕는 불포화지방산으로서, 손발이 저리거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 들 때나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오르는 느낌일 때 도움된다. 감마리놀렌산은 달맞이꽃 종자유나 보라지꽃 종자유에 함유되어 있는데, 달맞이꽃씨유에는 8% 정도, 보라지유에는 22% 이상 함유되어 있다.

• 마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는 갱년기 증상으로 신체적 고통을 겪는 중년 여성에게 마를 많이 권유했다. 마에는 디오스게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성호르몬 전구체로서 체내에서 노화방지 호르몬인 DHEA로 변환된다. 그리고 이 DHEA에서 여성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을 만들어지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또한, 혈류 흐름을 좋게 하고, 뇌 신경전달물질도 만드는 콜린이 함유되어 있어 안면홍조증과 건망증 완화에 도움된다. 그 외에도 아르기닌, 알란토인, 사포닌, 뮤신, 도파민, 비타민,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여성 증상 완화에 다양한 효과를 준다.

• 대두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호르몬 성분으로서 피토에스트로겐 즉,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식품이다.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들이 섭취하면,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불편함을 더는 데 도움된다. 여성 호르몬이 많으면 유방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으나,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유방암이나 폐암 발병을 오히려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단백이라 근육이 줄어들기 쉬운 중년 여성들의 근손실을 감소시키고, 탈모나 비만 등에도 효과 있다. 그리고 칼슘, 칼륨, 마그네슘, 엽산, 비타민, 필수지방산까지 풍부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도 도움된다. 만약, 소화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콩 대신 두부를 먹으면 된다.

• 아마씨

아마씨는 리그난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서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또한, 식물성 오메가3가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서, 알파리놀렌산(ALA)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항산화나 지질 강하, 혈압 저하, 막힌 동맥 또는 심혈관 문제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 또한, 식이섬유가 100g당 27.3g 함유되어 있어서, 변비 해소나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다만,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만큼 산패도 잘 되고, 산패된 지방은 암을 유발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므로 보관에 주의하고 적은 양을 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글.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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