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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게잡이 선주가 운영하는 ‘토담정 간장게장’

by →다솜네텃밭 201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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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백사장항 꽃게잡이 대건호 선주가 운영하는 곳, 신선해서 인기

예로부터 ‘국민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 하지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어획량이 급감하고 꽃게 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이 쉽게 넘보기 어려운 음식이 됐다. 최근 이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꽃게잡이 선주가 직접 간정게장을 담아 판매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간장게장

▲간장게장 한상차림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있는 ‘토담정 간장게장’(대표 임채윤, 46)은 서해안에서 잡은 최고급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전문집이다. 평소 게장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해 단골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집이다.

메뉴는 간장게장, 대하장, 꽃게탕 딱 3가지. 간장게장은 자연 숙성 간장인 진간장을 사용한다. 여기에 사과 등 각종 과일 재료와 비린 맛과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황매실청과 솔잎 청 등을 넣고 6시간 정도 졸여 간장양념을 만든다. 그런 다음 안면도에서 잡은 꽃게에 부어 3~5일 숙성시켜 손님상에 낸다.

게장을 떠올리면 짠맛부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로 만든 간장게장은 숟가락으로 국물을 퍼먹어도 짜지 않을 정도로 밑간이 심심하다. 오히려 꽃게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유의 꽃게 향과 잘 어우러진다.

 

▲꽃게탕

▲꽃게탕 한상차림


마른 김에다 고슬고슬 지은 밥을 한 숟가락 떠서 그 위에 알백이 간장게장을 함께 얹어 한입 가득 채우노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또 게딱지 안에는 거무튀튀한 내장이며 누런 알 등이 가득한데 이것들이 바로 게딱지 맛의 비결이다. 게딱지에 밥 한술 넣어서 슥슥 비벼 먹어도 밥 한 공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비워진다. 간장게장이 왜 밥도둑이라고 불렸는지 실감난다.

 

간장게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에피타이저로 꽃게튀김이 나온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도 김치전, 오이물김치, 단호박, 양파절임, 고추무침, 김, 버섯볶음 등 13가지가 넘는다. 특히 양념게장과 대하장, 해물탕도 함께 나온다.

“이곳 꽃게는 남편이 안면도 백사장항의 꽃게잡이 어선 대건호의 선주이기 때문에 직접 잡아 올려서 다른 곳보다는 가격도 조금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또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간장게장 맛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하장

▲게딱지에 가득한 꽃게 알

▲게딱지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어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입맛 되살리는 간장게장의 진수 ‘토담정 간장게장’

실제로 이집에 가면 벽면에 꽃게잡이 대건호의 배 그림과 홍보문구가 붙어 있다.

 

“꽃게잡이 어선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니까 처음에는 손님들이 의심을 하고 안면도 백사장 항으로 확인하러 가기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확인이 되니까 그다음부터는 단골이 되었지요.”

꽃게탕은 암꽃게로만 끓인다. 숫게를 쓰면 알도 없지만 깊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숫게는 서비스로 나갈 때 맛볼 수 있다.  꽃게탕 국물은 직접 담은 된장과 채소로 끓여 자극적이지 않아 꽃게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다. 이곳에서는 고춧가루를 비롯해 마늘, 참기름, 들기름 등 웬만한 농산물은 시댁 안면도에서 농사지은 걸 사용한다. 된장 등 장류는 친정에서 직접 담은 걸 사용한다.

▲식당 내부

▲연회석(룸)


“꽃게가 비싸지니까 지레 겁먹고 꽃게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꽃게를 직접 잡는 선주집이기 때문에 그나마 최고의 신선한 꽃게를 사용하고 가격 면에서 조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우리 집의 강점이지요.”

 

임채윤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안면도 출신의 남편 문승한씨를 만나 결혼 후 15년 동안 동물병원에서 동물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러다 꽃게잡이 선주였던 남편이 배도 가지고 있어 좋은 재료를 공급해 주겠으니 간장게장 음식점을 한번 해보자고 권유를 했단다. 임 대표는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1년 동안 게 손질하는 것부터 게장 담는 법까지 연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름 난 간장게장집도 발품을 팔며 맛을 보았다.

꽃게 가격 오르고 있지만 믿고 먹을 수 있는 곳. 양념류 농사지은 걸 사용

“당시 냄새를 잡는 방법부터 어떤 간장을 쓸 것인가 등 꽃게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해 비법(?)을 터득한 다음 2014년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간장게장은 정직하게 만들지 않으면 맛이 나오질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맛은 변합니다.”

 

▲임채윤 대표

▲토담정 간장게장 전경


게장은 "길 떠나는 나그네는 게를 쳐다보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에게 좋다. 꽃게는 통통하게 오른 살과 꽉 찬 알로 풍미가 좋은 것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타우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A B C E,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기력 회복용에도 제격이다.

 

음식 맛은 원래 정직하다. 형형색색의 꾸밈이나 온갖 향신료가 아니더라도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리면 충분히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직한 맛을 내는 ‘토담정 간장게장’으로 가보자.<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544-7888   임채윤 대표 010-4491-3343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주소: 대전시 서구 관저동로99번길 2(관저동 1209) 건양대병원 4거리 부근
좌석: 88석(방2)
포장: 가능
차림표: 간장게장 정식 2만 5000원, 3만원, 3만 5000원(양념게장, 대하장 서비스) | 꽃게탕 <대>7만원, <중>5만원(대하장 서비스) | 대하장 2만원(꽃게탕 서비스)

찾아오시는 길

 

 

 

 

 

 

출처: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9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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