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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요리 달인이 만든 ‘호로록 생면국수 요리’

by →다솜네텃밭 2016.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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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흥동 '메이문' 문형근 대표의 생면국수요리의 새로운 맛

더워도 너무 덥다. 폭염으로 입맛 잃기 쉬운 요즘, 별미 국수 한 그릇으로 입맛을 되살려보자. 호로록 소리와 함께 든든한 영양까지 더한 뜨끈한 국수 한 그릇이면 잃어버린 입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있는 ‘호로록 생면국수 족발’은 면요리 23년 경력의 문형근(41) 대표가 중국요리에 이어 독자적인 생면요리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문을 연 생면국수요리전문점이다. 문 대표는 얼마 전까지 원신흥동에서 운영하던 중식당 ‘메이문’을 부인에게 맡기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셈이다.

 

메뉴는 잔치국수를 비롯해 고추장비빔국수, 간장비빔국수, 소고기카레국수, 냉국수 등 면요리와 하루 한번 삶아 나오는 왕족발이다. 비록 10평정도의 작은 집이지만 서민들이 부담 없이 한 끼를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동네 맛집이다.

 

 


이집에서 사용하는 면은 모두 생면이다. 문 대표가 직접 반죽하고 숙성시켜 뽑은 면이라 다른 국수와는 조금 다른 맛이 난다. 모든 양념소스도 직접 만든다.

 

분식집이나 시장에서 가장 싼값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잔치국수다. 김가루, 계란지단과 당근, 호박채와 소고기를 갈아 넣고, 감칠맛 나는 다시마, 디포리, 멸치로 우려 낸 육수와 정갈히 말은 소면은 다른 반찬 없이도 충분히 입을 즐겁게 한다. 따끈한 국물과 면을 호로록 삼키면 몸 안에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던 맛이라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특이한건 보통 비빔국수는 고추장비빔국수가 많지만 이곳은 간장비빔국수다. 아마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생면에 특제간장을 만들어 배, 오이, 적채, 양배추, 김가루를 얹어 내오는 데 그 맛이 오묘하다.

 

 


간장비빔국수 지역 최초 개발. 오후 4시 족발도 인기
 

 

 

 

고추장 비빔국수도 매콤하고 새콤한 깔끔한 양념 맛과 비주얼까지 괜찮다. 고추장,  고춧가루 등에 사과,배, 파인애플을 갈아 넣고 만든 특제양념장에 적당히 삶아진 면이 잘 어울린다. 소고기 카레국수도 특이하다. 카레라이스에 밥 대신 생면을 삶아 넣는데 별미다. 비빔국수에는 동그란 족발을 2편 넣어주는데 족발에 싸먹는 국수 맛도 색다르다.

“사실 국수는 먹는 사람이나 간단하지만 만드는 입장에선 그리 간단한 음식이 아닙니다. 면은 반죽하고 숙성하고 삶은 과정이 모두 중요합니다만 특히 어떻게 삶고 빨리 헹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보양음식 중에 시원하거나 뜨겁지 않은 음식으로 먹고 싶을 때 자주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족발'이다. 족발은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메타오닌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들어 있어 알코올 해독과 숙취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오후 4시에 삶아 나오는 왕족발은 생면국수에 이어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 국내산 암퇘지 앞발만 사용하는 왕족발은 강장, 양파껍질, 생강 등 15가지 재료를 넣고 2시간 삶아내는 데 냄새가 전혀 없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술안주로 그만이다.

특히 차가운 해파리냉채와 갖은 채소가 곁들여진 '냉채족발'은 무더위로 떨어진 기운을 되살리기에 좋은 여름철 별미 중 하나다. 담백하고 부드럽게 잘 삶아진 족발과 함께 오이, 배를 채 썰어 신선한 채소류와 오돌오돌 독특한 질감의 해파리냉채가 정갈하게 담아져 나온다. 족발을 동그랗게 만들어 모양도 보기에 좋지만 고기와 지방의 조화를 이뤄 맛까지 부드럽다.

 

 


무더위로 떨어진 기운을 되살리기에 좋은 여름철 별미 ‘냉채족발’
 

 

족을 삶아 나오면 살을 발라 랩으로 감아 동그랗게 만든 다음 썰어 나오기 때문에 식감이 좋다. 족발에 딸려 나오는 황태국은 별미. 시원한 맛의 황태살과 국물이 속풀이에 최고다. 이런 황태탕을 열 그릇씩 리필해 먹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족발은 당일 삶아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냉채족발은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못 먹습니다. 그래서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담아야합니다.”

문형근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이른 나이에 요리에 입문해 23년 동안 주로 중식에서 면요리를 담당해온 ‘중식조리사’다. 그를 ‘면요리의 달인’이라 부르는 이유다. 음식 자체가 분식이다 보니 미리 만들어 놓은 게 없고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호로록 생면 국수,족발 전경


연일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 특히 축구에서 축구공은 생물이다. 어디든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로 생물이다. 원칙과 정형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 입맛에 따라 요리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면요리 달인’이 만드는 생면국수요리와 족발의 도전이 기대된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222-2103              문형근 대표 010-5800-958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중구 선화동54(선화우체국 옆)
좌석:35석
포장: 가능
차림표: 잔치국수 5000원, 고추장비빔국수·장비빔국수·소고기카레국수·냉국수 6000원. 왕족발·냉채족발·불족발 3만 3000원, 반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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